드디어 온전히 꽉채울 수 있는
스위스 첫날!
잠도 제대로 못잤으면서 내내 설치고 또 일찍인났다
휴
여기뷰 하나보고 고른건데
샹 쇼생크탈출이냐고 ㅋㅋㅋㅋㅋ
창문열어놓고 비그치길 기다리면서
대충 씻고(?) 준비했다
오늘은 #에벤알프 #애셔산장 가야지
밤이라 제대로 못 본 숙소 거실
호스트가 애교뿜뿜하던데 곳곳에 가족사진도
걸려있고 아기자기한게 많았다
이따 저녁에 다시 구경해야지
흔한 스위스 동네풍경_jpg
원래 도착날짜 기준 9일동안 비예보에
흐림이였는데 세상에 흐리긴해도
구름도 걷히고있고 비도 그치고
덕분에 아침에 마을산책 한바퀴 돌아버렸다
ㅋㅋㅋㅋㅋㅋ충동적
스위스와서 느낀점 중에
여기서 살고싶다ㅏㅏㅏㅏㅏ라는 생각이
1번임...휴
보정 1도안했는데 너무나 이쁨 그냥
가만히 있어도 힐링
여기사는 사람들은 그냥 지들동네겠지 ㅋ
/
열차도 이젠 식은죽 먹기
잘골라타서 가고있는데
ㅋ 사랑해 ㅋ
사회에서 만나서 근 십년 다되가는데도
이렇게 챙긴다들
한국가면 넷이 파티해야지 봄에 생일인 우리들❤️
오빠들도 더 좋은데 다니게 해줘야지
/
이제 환승개껌
스위스 도착 12시간차
ㅋㅋㅋㅋㅋㅋ
많이컸다 길치
/
기분좋은 풍경과 마주치면 인사해주는 사람들덕에
행복지수 100꽉참
/
가다보니 시각장애가 있으신 노인분이
안내견이랑 탑승하시고 하나하나 좌석 만지시는데
아무도 뭐라도안하고 뒤에서 줄서서 기다린다
우리나라였음 참..안내견부터 뭐라했을건데 함..
앞에서 계속 만져보시길래
앞에 앉으셔도 된다하니 넓은데로 가신다며...
ㅋㅋㅋㅋㅋ나 영어 ㅈ밥인거 티났나...
뭉뭉이 만지고싶은거 간신히 참음 ㅠ
갈아 탈때 되니까 다시 흐려졌다
타자마자 내내 울던애기한테
(시끄러워서...)내 피같은 초콜렛 줬더니
조용해졌다 잘가라고 인사도 해주고
귀엽군
애는 그냥 보기만 하는걸로(?)
/
원래 내목적이였는데..
흑 비 예보로 다 취소했는데 괜히 그랬나싶다
아쉬운마음
와있어서 바로 탑승
히힉 한국에선 대중교통 탈 일 거의 손에 꼽는데
원없이 타네
/
비만안오면 흐려도 가려했는데
날씨가 돕는다
백패킹하는 사람진짜 많다
열차내리길래 멋있다고 엄지척해줬더니
가방자랑하던 키큰언니
나도 다음에 가방메고 와야지ㅠ
부럽다
도착!
좋아좋아 날씨 무슨일
아직 구름이 오지않았나보다
왕복행 티켓을 끊으러 들어갔다
혼자서 여러나라사람 상대하기 바쁜
독일친구
영어로 말하니 자기엄마네 언어고 자긴 독일어밖에
못한다고 그래서 파파고 킴 ㅋ
스위스패스로 반값 할인받아서 끊었다
홍홍 중국인들이랑 같이탔는데
사진찍는다고 아주 앞에왔다 뒤에서 찍다
민폐갑 한국이였어봐 말로 조져놨지
혐중
올라가는길 늠나리 맑았지만
올라오니까 흐리군
트레킹코스도 잘 설명되어있고
에벤알프 정상갔다가 애셔산장
제알프제호수가 목표였는데
비오면 애셔산장만
그날그날 아주 즉흥 ㅋㅋㅋㅋ
이래서 "무계획이 계획이다 "
이것이 나의 신념.
에벤알프정상 올라가는길
탁트여서 너무 좋았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이제 애셔산장을 가볼까
진짜너무좋아!!!
올라올때 걱정은 아주잠깐
맥주마시러 가는길이 이렇게 예뻐도 되는지ㅠ
여기서 조금더 내려가면



곰이 살았다는 동굴도 만나고
무슨 뼈같은거 전시해뒀다
오래된 작은 예배당
근데 여기서 예배했으면 없던 종교도 생길판
여기만 살짝 돌아가면
크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거지
이게보고싶었던거야ㅠ
날씨만 더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보자마자 와 하고 멈췄던 순간은 평생 못잊을거 같다
앞뒤로 오는 사람도 없었고
그저 온전히 내시간
코로나로 인해 5월9일부로 재개장 했다
이건 잘맞췄다고 혼자 뿌듯

여전히 비소식이 있어 얼른먹고 가야겠다생각에
자리를 잡으니 바로 주문을 받으러왔다
뭔지도 일단 몰라서
여기서 제일 많이팔린 메뉴 하나
맥주 하나 달라고했다
자기추천을 믿어줘서 고맙다며 쫌만기다리라고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여자한테 설렘 ㅠ
리스닝은 잘하는게 신기하네
ㅠㅠㅠㅠ
눈물나 스위스오고싶은이유가
애셔산장이랑 스카이다이빙 융프라우 였는데
하나를 이뤘다 제대로 다 이룰때까지
몇번이고 와야지!
라고 생각하는 동안 맥주등장
오줌이여도 맥주라생각했을듯
스위스에 온게 드디어 실감났다
젭피한테 사진 보내주니까
바로영통왔다 개부럽다길래 빵터짐ㅋㅋㅋㅋ
응 진짜 좋아!!!
이름 물어봤는데 까먹었다
장조림?같은데 이거 나 기내식에서 먹은거같아
그거보단 맛있었지만
좀 짰다
한입먹고 경치보고 한입먹고 경치보고 하니까
주문받았던직원이 어디서왔냐고 맛은 있냐고
좋아해줘서 고맙다며 할일하러갔다
너무나 스윗❤️
크흦 ㅠ 또먹고싶다
엄마한테 뒤에 날씨가 좋아지고있다고
난 날씨요정같다고 사진보내려고 카메라켰다
ㅋㅋㅋㅋㅋㅋ근데 맥주보고 뭐라할거같아서
어쩌지하다가 일단 하나찍음ㅋㅋㅋㅋㅋ
진짜 거짓말같이 맑아지고 있다
햇빛도 은은히 비췄다사라졌다 하길 반복하길래
제알프제호수로 하이킹하러 가야지하고
하나더 주문하려던 맥주를 참았다
왜이렇게 갑자기 가냐며 의아해한 직원에게
날씨가 좋아서 얼른 호수에 가려한다하니
할수있다며 자기가 비안오게 기도해주겠다고 했다
직원에게도 happy today,too thankU 라고
얘기해줬다 개떡같은 내 영어에
내온전한 진심을 알아들었길!
언제내가 스위스산을 하산하며 호수트레킹을할까
이건 날씨가 준 행운티켓이라생각하고
내려가기시작했다
비소식이있어서 하이킹은 생각도안한터라
숙소에 스틱도 등산화도 다 두고왔다
(챙겨는온게웃곀ㅋㅋㅋㅋㅋ)
미국에서 온 셰일과 애비게일
유독 반갑게 인사해줘서 나역시 그렇게 했더니
한국을 좋아한다길래 내가 한국사람인걸
알았냐니까 그래보였데
ㅋㅋㅋㅋㅋㅋㅋ귀엽군
서울이 자기 여행지중에 손에꼽는다며
4순위랬다 1,2,3물어보고싶었는데
그랬다간 오늘내로 못내려갈거같아서 소주먹어봤냐고
물어봤는데 ㅋㅋㅋㅋㅋㅋ자기 참이슬이랑 원소주도 먹어봤다고 사진도 보여줬다
나도못먹어본걸...
알고보니 저번주에 서울에서 돌아왔다 그랬다
닭도리탕과 소주
파전과 막걸리는 자기인생음식이 된거같다길래
그냥 너는 한국인이라 했더니 빵터졌다
비티에스와 손흥민 그리고 소주는
이제 상징인가보다
그렇게 한참 얘기하다가 셰일이 얼른가자며
ㅋㅋㅋㅋ
잡아둬서 미안하다고 조심히 가라고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가니
물소리가 세게 들리길래 보니까 위에있던
눈이녹아서 폭포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역시나 ㅋㅋㅋ
근데왜 호수안보여 하고
이정표 보니까 10분을 더가라...?
오케이



아씨 뭔데ㅠ 너무이쁨
날씨가 안좋아도 풍경이 다하니까
진짜 와 와 만 한거같다
최대한 사진은 안찍고 눈에 담았다
사진에 이 자체가 담기지않아....
좀더 올라가니
와... 눈앞에 보이는데 흑
내려온 보람이 있구나 싶었다
그렇게 호수 끝까지 왔다갔다 하니 하늘도
잠깐잠깐 보여줬다 너무나 고마웠던 하늘
찍으려하는데 앞에서 걸어오는 나같은관광객
ㅋㅋㅋㅋㅋ
뒤에 풍경이 너무 멋있게 나온다니까
저래놓고 보여달라더니
Give me 5유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임코리안 드립의민족 질수없지
I can give it to the sky
다빵터졌는데 내의미를 이해해준거겠지
사실 맞는문장인지도 모름
에어드랍으로 받아가기까지함ㅋㅋㅋㅋㅋ
서로 인사해주고 나니 바람이 심상치않다
올라가다 본 카페에 들려 커피를 물어보니
지금은 맥주만 된다며 ㅠ
아쉬움 ㅠㅠㅠ
날씨가 진짜 이건 30년인생
비바람이다 싶어서
한컷 찍고
내려왔는데 위쪽엔 비가와서
더미끄럽다는 지친 할아버지말씀에
표지판을 보니까
역까지 걸어갈수가 있어서 그코스로 따라
걸어내려갔다
경사가 엄청 심해서
나도 거의 뒤로 눕다시피 내려가는데
노부부가 구십도로 올라오는게 보였다
진짜힘들겠다 생각한순간
힘들다는 제스처를 취하셔서
미투.... 했더니 영어를 못하신다고 한다
독일어로 말씀하시는데
당최 먼소린지 ㅋㅋㅋㅋㅋㅋ
화이팅하면서 등을 밀어드렸더니 엄청 웃으신다
독일어로 그렇게 계속 얘기하셔서
나도 한국말로 계속 얘기함ㅋㅋㅋㅋㅋㅋㅋ
뭔지모르는데 셋이 웃어 계속 ㅋㅋㅋㅋㅋ
뒤돌아서 조심히 가라고 하시는거 같길래
You,too 하며 엄지척해드렸다
나도 저렇게 늙어야지
내려가다보니 빗방울이 많이떨어지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졌다
부랴부랴 내려가니 거의다 온거같다
점점사람들이 많아진다
유모차들고 올라가는사람도 있고
강아지랑 올라가는 사람도있고
비올텐데.. 걱정만 속으로 해줬다
ㅋㅋㅋㅋㅋㅋ
소보고 놀래서 호다닥 지나가는데
쟤만 혼자 떨어져서 물멍..
왜 외로워보이지ㅠ
/
밧데리가 10퍼도안남아서
기억을 더듬어서 돌아가는 길을 찾아갔다
지도도 볼줄알고 역시 살려면 어쩔수없다
강해지는듯
시내쪽으로 다와가니 여긴 날씨가 맑다
숙소들어가는길에 마트에 들러서
물을좀 사갈까해서 얼추 본기억으로 건너갔더니
내린방면에 있네 ㅋㅋㅋㅋㅋ
역시나
스위스 너무 물값 비싸다ㅠ
마트가 젤싸
없는게 없다더니 진짜
이런것도 다있네 웩
착즙해서 리터당으로 돈을 받는다
먹을까 고민했는데
옆에 계신 아주머니가 약간 이거별루라는 식으로
귀뜸해주셨다 역시나 독일어라
눈알굴리면서 끄덕거렸더니 음료수코너를
가르키시길래 보니 오렌지 주스
ㅋㅋㅋㅋㅋㅋㅋ
스위스는 진짜 친절해!
내주먹보다 큰 양송이 신기해서 찍었다
다이소같이 이런것도 판다
진짜없는게 없다
이층도 있길래 올라갔더니
본능적이네 ㅋㅋㅋ
물이랑 칫솔 치약없는 숙소도 있다해서
혹시몰라 샀다 비행기에서 쓰고 버리고온
칫솔이 그렇게 생각났다
체리파이랑 베리요거트도 겟겟
시차때문에 진짜 너무힘든데
이런풍경보니까 잠깐은 잊혀졌다
초록색아저씨가 무거워보는언니를 진짜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내려가길래 뭐지 했는데
계속 저렇게 들어준다고 집어디냐고 찍쩝
ㅋㅋㅋㅋㅋㅋㅋ
저언니 빡쳐서 내려놓고 노땡스하면서 째려보니까
머쓱타드하면서 내려갔다
ㅋㅋㅋㅋㅋㅋ개웃기
숙소가는길은 여전히이쁘다
오자자마자 대충 짐정리를 하고
한시간만 자야지 하고 남겨놓은사진
이게 금요일하루의 마감 사진이였다
ㅋㅋㅋㅋㅋ삼일동안 아홉시간밖에 못잤지
생각보다 내려가긴했지만 하이킹에 온힘과
호수트레킹은 세시간가까이 해버리다보니
체력이 바닥이였다
잠깐 깻지만 내일이 더 소중하기에
불끄고 자버린 스위스에서 13일의 금요일
오늘하루도 알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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